이.탈.리.아 역사
-
축성 사제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1. 9. 07:57
더욱, 오래된, 거의 죽어버린 마법 한 조각을 관찰해보자. 가장 어두운 중세, 그리고 어쩌면 고대로부터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어떤 건축물, 조각상 등과 연관 짓는 기억을 간직해왔다. 고대인들은 축성祝聖 사제, 혹은 텔레스타이Telestae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들은 각 도시들의 화려한 기공식에 참석하였고, 특별한 기념비들을 통해서 혹은 특별한 물건Telesmata들을 남몰래 파묻어서 도시의 번영을 마법으로 보장해 주었다는 것이다. 로마 시대로부터 민간으로 전해진 어떤 것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바로 이런 종류의 것이었다. 물론 축성 사제는 수백 년이 흐르면서 마법사로 바뀌었다. 고대에 이들의 행위가 가졌던 종교적 의미를 사람들이 더는 이해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폴리에 있는 ..
-
마녀 박해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1. 7. 09:15
인노켄티우스 8세의 악명 높은 교서(1484)와 더불어 마녀와 마녀 박해는 거대하고 끔찍한 체계가 되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나는 이 문제에 관해 오랫동안 관찰해오면서 원래의 객관적 사실이라든가 이교 신앙의 잔재라는 식의 생각을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 탁발 수도승들의 상상력이 마녀사냥이라는 망상의 유일한 원천을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은 자크 뒤 클레르크의 회고록에서 1459년 아라스에서 있었던 이른바 보두아파의 재판을 연구해보라. 백 년간이나 계속 심문을 해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상상력을 움직여서 마녀라는 이 끔찍한 존재를 자명한 것으로, 아예 새로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마녀 심문의 주요 대표자들은 도이칠란트의 도미니크 회원이었다. 도이칠란트는 이 재앙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도이칠란..
-
벤베누토 첼리니이.탈.리.아 역사/이탈리아가낳은인물 titani 2020. 11. 3. 08:10
벤베누토 첼리니(1500-1571)는 미켈란젤로 다음가는 르네상스의 가장 훌륭한 조각가이다. 미켈란젤로의 장례식이 교향 피렌체에서 치러질 때, 장례위원 중 첼리니는 조각계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선출될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예술가였다. 그러나 오늘날 첼리니의 명성은 금세공이나 메달 제작자나 조각가로서보다는 그가 불행했던 말년에 쓴 자서전 때문에 드높다. 첼리니의 자서전은 모든 것을, 자신의 명예에 치명적인 사실들까지 속임없이 솔직 대담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심지어 그의 적과 경쟁자를 살인한 사실과 여인들과의 민망한 이야기들도 숨김없이 기록하고 있다. 첼리니의 자서전을 처음 독일어로 번역한 괴테는 여인들과의 정사장면을 아예 그의 번역본에서 빼버렸다. 물론 괴테는 당시 유럽의 도덕관에도 영향을 받았겠지..
-
마녀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1. 3. 07:21
인기 있고 원시적인 형태로, 아마 로마 시대 이후로 끊임없이 계속되어온 것은 마녀의 존재였다. 마녀는 예언만 행할 경우 거의 완전히 죄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다만 단순한 예언에서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도록 돕는 단계로의 이행 과정은 전혀 눈에 띄지 않지만, 그것은 결정적인 추락의 단계가 될 수 있다. 실제 마녀가 일으키는 마법은 주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사랑과 미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믿어졌다. 그러나 또한 아주 파괴적인 악행도 마녀의 탓으로 돌렸다. 어린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것 등이었다. 부모의 부주의와 무지 탓임이 분명한데도 마녀를 탓했다. 마녀가 단순한 주문, 의식, 이해할 수 없는 공식 따위로 대체 어디까지 그런 작용을 했으며, 아니면 의도적으로 악령을 불러서 어디까지 작용을 했는가 하는 것..
-
망령에 대한 믿음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1. 2. 15:44
망령들의 세계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민간의 믿음은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유럽 지역과 마찬가지였다. 우선 망령들, 곧 죽은 사람들의 출몰 현상이 있었다. 그것이 북부 유럽의 그것과 차이가 난다면 고작해야 고대식 이름인 '옴브라ombra'라는 말일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망령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의 평화를 위해 미사를 올린다. 악인들의 영혼이 무서운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와 나란히 죽은 사람들의 망령은 다 악의적이라는 견해도 나타난다. 반델로의 소설에 나오는 사제는 죽은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을 죽인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여기서 특별한 그림자를 영혼과 분리시켜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영혼은 지옥불에서 회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이 나타날 경우 그것은 오직..
-
전조와 미래의 해석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31. 15:27
전조에 대한 믿음은 별의 해석보다는 훨씬 더 순진한 것처럼 보인다. 중세 전체가 다양한 이교 신앙으로부터 그것을 위해 엄청난 축적물을 남겼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점에서 전혀 뒤질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서 이 사태에 색채를 부여하는 것은, 인문주의가 이 인기 좋은 망상에 공헌한 부분이다. 인문주의는 전해오는 이교의 흔적에 문학적인 작업을 덧붙여주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미신은 분명 전조를 예감하고 거기서 결론을 내리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거기에는 대개 해롭지 않은 마법이 가세하였다. 우선 대담하게 이 문제들을 조롱하고 그러면서 그것을 보고하는 학식 있는 인문주의자들이 있다. 대규모의 점성술 책을 쓴 조비아노 폰타노는 에서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나폴리의 미신을 나열한다. 수탉이나 거..
-
점성술에 대한 거부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9. 14:46
명료한 이탈리아 정신이 이런 망상에 대하여 펼친 싸움은 그럴수록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이다. 파도바의 살롱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들, 페라라에 자리 잡은 보르소의 여름궁전Palazzo Schifanoia에 있는 벽화들 같은, 점성술에 대한 기념비적 찬양과 나란히, 그리고 베로알두스 1세가 감행한 저 대담한 찬양과 나란히 점성술에 현혹되지 않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의 항의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쪽 편을 위해서도 고대의 선구적인 작업이 있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고대인의 말을 따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건강한 인간 이성과 관찰에서 얻은 것을 발언하였다. 페트라르카는 점성술사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냉담한 조롱으로 가득하다. 그는 점성술의 거짓된 체계를 꿰뚫어 보았다. 그..
-
고대의 미신과 새로운 미신이 뒤섞임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8. 12:27
고대는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작용을 하였다. 그것도 도그마의 방식으로였다. 고대는 르네상스에 미신을 전해준 것이다. 고대의 미신 중 일부는 중세 내내 살아남아 있었다. 그럴수록 더욱 쉽게 미신 전체가 다시 살아났다. 여기에 상상력이 강력하게 힘께 작용했다는 것은 물론 자명한 일이다. 상상력만이 이탈리아 사람들의 탐구 정신을 그토록 광범위하게 침묵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미 말했듯이 일부 사람들에게서 신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믿음은 엄청난 불운을 통해서 흔들리게 되었다. 예를 들면 단테 같은 사람들은 적어도 지상의 생활을 우연과 비참함에 내맡겼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강한 신앙심을 지켰다면 그것은 그들이 저승에서의 인간의 더 높은 운명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불멸성에 대한 이런 확신마저 흔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