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조 각 scul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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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알레고리 The Genius of Victory미.켈.란.젤.로/조 각 scultura 2020. 9. 22. 10:32
서문 / 로맹 롤랑 피렌체 국립 미술관에는 미켈란젤로가 '승리자'라고 부른 대리석상이 있다. 체격이 훌륭하고, 굽실굽실한 머리카락이 나지막한 이마에 덮여있는 나체의 청년이 수염이 덥수룩한 포로의 등을 한 쪽 무릎으로 누르고 우뚝 서 있다. 포로는 몸을 웅크리고 머리만 앞으로 불쑥 내밀고 있다. 그러나 승리자는 그 포로를 내려다보지 않으며, 내려치려던 손도 멈추고, 그 입가에는 쓰디쓴 표정이 감돌고,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는 이미 승리를 원치 않는다. 오히려 싫어진 것이다. 그는 싸워 이겼다. 그러나 또한 진 것이다. 이 '비창한 회의'의 상, 이 '날개 찢겨진 승리'는 미켈란젤로의 전 작품 가운데 오직 하나, 그가 죽을 때까지 아틀리에에 소장했던 것이고, 마음의 벗이었던 다니엘레 다 볼테라의 영구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