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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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상징 체계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6. 3. 18:40
그 시대의 종교적 감동은 앞에서 보았듯이 풍부하고 채색된 표현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신은 신비에 하나의 감지할 수 있는 형식을 부여함으로써 신비를 포착한다고 믿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물질적인 표징들하에 경배하고자 하는 욕구는 끊임없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14세기에는 예수를 향한 넘치는 사랑의 눈에 보이는 대상들, 즉 십자가와 어린 양만으로는 부족하게 된다. 그리하여 예수 이름에 대한 경배가 더하여지며, 그것은 십자가에 대한 경배를 압도할 정도로 성행한다. 그리스도를 눈에 보이는 형상하에 경배하려는 갈망은 곧 성체 현시대라는 합법적인 충족을 발견했다. 그것은 신성한 면병에 대한 숭배를 열어놓았다. 그러나 그것은 곧 신의 사랑을 상징하는 방사상 빛살무늬의 태양형태를 취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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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생활의 유형들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5. 26. 18:19
매우 외면화된 종교의 인습 속에서 민중은 아주 힘찬, 불안과 엑스타시를 줄 정도로 힘찬, 그러나 무지몽매한 사람들에게는 후에 프로테스탄티즘이 제기하게 될 문제나 정신적인 감동들은 아무것도 제기하지 않는 그런 신앙을 갖고 있었다. 일상적인 삶의 불경한 순박성과 미온성은 간간이 경련적으로 민중을 사로잡곤 하는 격정적인 신앙의 깊은 감동들에 의해 끊기곤 하였다. 만약 우리가 이 대중을 단순히 경건한 자들과 세속적인 자들로 나누려든다면, 우리는 약하고 혹은 강한 종교적 긴장들의 대립을 잘 이해할 수 없다. 라틴 민족들은 아마도 북유럽사람들보다 더 쉽게 세속적인 삶과 높은 종교적 교양의 복된 순간들 사이의 모순을 잘 참고 견딘다. 이 시대의 종교 생활이 보이는 모순 중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사제 계급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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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사고가 이미지로 맺혀지다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5. 10. 14:14
죽음을 형상화하는 일은 중세말의 큰 특징을 이루는 생각을 이미지로 결정화하는 한 예를 보여준다. 생각은 본질상 구체적인 표현을 지향하게 되어있고 금괴는 자잘한 동전으로 나뉘게 마련이다. 그 시대는 신성한 것이라면 뭐든지 재현하고 싶어하며, 종교적인 것들에 일정한 형상화를 부여함으로써 조각처럼 강하게 부각시켜 정신에 새겨지게 하려는 거역할 수 없는 욕구를 느낀다. 이처럼 모든 것을 구체적이고 물질적으로 재현하려는 경향은 결국 종교적 사고를 과도하게 밖으로 드러내고 물질 속에 고정시키는 위험을 가져온다. 중세의 기독교 생활은 그 모든 발현 속에 종교적인 표상들로 가득차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아무 사물이나 행동을 신앙과 관련 지으려 들며 또 제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그렇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포화상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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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환영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4. 25. 21:17
쇠퇴기의 중세만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강조하고 감정을 부여한 시대는 달리 없었다. 그 시대에는 끊임없이 삶 속에서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 는 호소가 메아리쳤다. 중세 전시대에 걸쳐 종교는 사람들의 정신 속에 죽음에 대한 항구적인 생각을 새겨놓았다. 하지만 앞 시대의 신앙서들은 주로 이미 은퇴한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쳤다. 차츰 탁발 수도회와 더불어 민중 설교가 확장되어갔고 그러자 삶을 비난하는 말들이 어두운 송가로서 지속적인 둔주곡의 모티프를 가지고 삶을 관류하며 높아져갔다. 중세 말기에 이르면 새로운 형태의 표현 형식이 설교가들의 설교에 더해지는데, 사회의 모든 계층 속에 파고든 목판화가 그것이었다. 설교와 이미지, 이 두 표현 양식은 민중을 사로잡으면서, 죽음의 표현에 단순하고 직접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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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삶의 꿈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4. 21. 09:26
삶의 기사도적 개념은 아름다움과 미덕과 유용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코민Commines이 하듯이 순전히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그 유명한 기사도는 전부 불필요하고 거짓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즉 하나의 외적 과시일 뿐이며 우스꽝스러운 시대 착오에 불과하다. 사실 인간을 행동으로 몰아가고 각 신분들과 공동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진정한 모티프들은 기사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기사도적 이상이 갖는 사회적 유용성이 극히 약한 것으로 되었다면 그 윤리적 가치는 훨씬 더 약하게 보였다. 순전한 정신적 멸망과 비교해볼 때 이 고결한 삶은 모두 한낱 죄와 허영일 뿐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 이 이상은 순전히 미학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더이상 만족할 만한 것이 못 되었다. 사회적 형식들의 아름다움조차도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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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의 관념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4. 5. 02:26
일반적으로 중세의 사고는 종교적 개념들로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보다 제한된 영역 즉 궁정과 귀족 계급내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사고 속에 기사도적 이상이 가득 배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종교적 영역까지 침범한다. 귀족 계급에 기초한 이 드높은 열망은 구체적인 형태를 띠는가? 또 그것은 이 계급의 의무와 관련된 어떤 일정한 정치 사상에까지 평화의 수립과 예루살렘 정복 및 터키족 축출을 위한 싸움이다. 하지만 기사도에 기초한 사회라는 이같은 환상은 기묘하게도 현실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다...기사도라는 개념은 이들 작가들의 피상적인 정신에게는 당시의 사건들을 스스로 납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마술 열쇠 같은 것이었다. 그 시대의 정치가 그러했듯이 전쟁도 극도로 조잡했고 십중팔구는 지리멸렬하기 일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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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위계 개념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3. 22. 15:37
18세기 말 낭만주의가 막 새겨나던 초기에 중세 역사는 처음으로 관심과 찬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사람들이 맨 처음 발견한 것은 기사도였고, 낭만주의는 그것을 중세 자체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기사도는 그 시대 문화의 여러 국면 중 하나일 뿐이며 또 사실은 사회적, 정치적 발전의 대부분이 기사도 밖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수한 봉건 제도와 기사도 만개 시대는 13세기에 이르러 이미 쇠퇴한다. 그 다음은 자치 도시와 영주들의 시기고 제후들의 재력을 지탱해주던 부르주아의 상업 세력이 국가와 사회의 지배 요인으로 등장한다. 15세기의 정신 속에서 귀족 계급은 사회의 한 요소로서 이론의 여지없이 아직도 그 최우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귀족 계급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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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아름다운 삶에의 열망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3. 19. 11:24
시대 전체가 보다 아름다운 삶을 열망한다. 현재가 어둡고 혼란스러울수록 그 같은 열망은 더 깊어지게 마련이다. 중세말의 삶은 침울한 멜랑코리로 가득차 있다. 15세기의 프랑크 - 부르귀뇽 세계에서는 르네상스기를 관통하며 울려오는 저 대담한 삶의 기쁨, 인간 자신의 힘에 대한 신뢰의 기색을 거의 들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 시대는 다른 시대에 비해 더 불행한 시대였을까? - 간혹 그렇게 믿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매 시대마다 행복한 기억보다는 불행과 고통의 흔적을 더 많이 남긴다. 주로 불행한 일들이 역사에 남는 것이다. 중세의 기쁨은 아직 섬광을 발하고 있다. 민요, 음악, 풍경화의 평화로운 정경, 초상화의 엄숙한 자태 속에 그대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15세기에는 드러내놓고 삶을 찬양하는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