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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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인 삶의 묘사 : 풍속화적인 묘사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15. 14:02
중세문학의 희극적이고 풍자적인 측면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비천한 삶의 그림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사람들이 삶의 그림을 그린다면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우선 그것은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고, 또한 위대하고 보편적인 세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삶의 물결에 자기들이 마법에 걸린 듯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다. 경향적인 풍자는 보통 시민들, 농부들, 신부들을 향한 것이었고, 그래서 당시 집안, 길거리, 마을에는 풍자들이 떠돌았다. 우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에서 풍자 대신에 - 그리고 나란히 - 진정한 풍속화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그림이 그런 것을 표현하기 오래 전에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풍자와 진정한 풍속화가 자주 결합되어 나타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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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겉모습 묘사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14. 12:42
인간의 발견은 개인과 국민에 대한 지적인 묘사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인간의 겉모습도 이탈리아에서 북부 유럽에서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 골상학의 발전에서 위대한 이탈리아 의사들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그리고 인간 모습의 예술(미술)적인 구명은 여기 속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사에 속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신체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만든, 일반적인 안목의 형성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관찰의 날카로움 첫째로 당시 이탈리아 작가들의 글을 조심스레 읽으면 겉모습과 관련된 정밀함과 날카로움, 그리고 수많은 개인 묘사의 완전함 등에 놀라게 된다. 오늘날에도 특히 로마 사람들은 이야기 대상이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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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고전주의와 자연주의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13. 19:22
그러나 바로 이러한 작품들 속에 르네상스의 고전주의 예술이 실현되고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칭찬하는 이 예술의 보편성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종전의 어떠한 예술방식보다 더 제한된 감상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감상자층은 그리스 고전기의 감상자층보다 더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르네상스의 고전주의 역시 그 양식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그 직전의 세대들이 이루어 놓은 자연주의적 성과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계승, 발전시켜 완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이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의 박공보다도 '더 정확하고' 더 실제 경험에 맞게 만들어진 것과 같이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보이는 하나하나의 주제 역시 꽈트로첸토 거장들의 작품보다 좀더 자유스럽고 명쾌하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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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꿰첸토의 고전주의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12. 22:54
1504년 라파엘로가 피렌체에 왔을 때는 로렌조 메디치가 죽은 지 10여년이 지났고 그의 후계자도 추방되었으며 도시장관이었던 피에트로 소데리로가 이 공화국에서 다시 시민정권을 세운 뒤였다. 그러나 궁정적, 형식적 예술양식으로의 전환은 이미 이루어졌고 새로운 예술 취미의 기준도 정립되어 일반적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니까 예술발전은 외부로부터 아무런 새로운 자극을 받지 않고도 기왕에 전개되고 있던 길을 따라 그대로 나아갈 수 있었다. 라파엘로는 페루지노와 다 빈치의 작품에서 이미 제시된 방향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었고, 창조적인 예술가로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초시간적, 추상적 형식규범을 지향하고 있던 점에서 본질적으로 보수적이지만 당시의 양식사적 발전경향에 비추어본다면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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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사고가 이미지로 맺혀지다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5. 10. 14:14
죽음을 형상화하는 일은 중세말의 큰 특징을 이루는 생각을 이미지로 결정화하는 한 예를 보여준다. 생각은 본질상 구체적인 표현을 지향하게 되어있고 금괴는 자잘한 동전으로 나뉘게 마련이다. 그 시대는 신성한 것이라면 뭐든지 재현하고 싶어하며, 종교적인 것들에 일정한 형상화를 부여함으로써 조각처럼 강하게 부각시켜 정신에 새겨지게 하려는 거역할 수 없는 욕구를 느낀다. 이처럼 모든 것을 구체적이고 물질적으로 재현하려는 경향은 결국 종교적 사고를 과도하게 밖으로 드러내고 물질 속에 고정시키는 위험을 가져온다. 중세의 기독교 생활은 그 모든 발현 속에 종교적인 표상들로 가득차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아무 사물이나 행동을 신앙과 관련 지으려 들며 또 제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그렇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포화상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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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주의의 사회적 기원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7. 10:50
이론적으로는 자유로운 문인생활로서의 인문주의가 형성되는 전제조건은 독자층을 이루는 비교적 광범위한 유산계급의 존재이다. 인문주의 운동의 가장 중요한 발상지는 처음부터 궁정이나 관청이었지만, 이 운동의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돈 있는 상인들과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부를 얻었거나 권력에 오른 사람들이었다. 중세에는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는 독자층은 저자 자신도 잘 알고 있는 매우 제한된 서클에 한정되어 있었다. 저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한 더욱 광범위한 독자층을 얻으려는 노력은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이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이때부터 자유로운 문학시장이라든가, 문필에 의해 좌우되고 문학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론이라는 것이 조성된다. 인문주의자들의 연설과 팸플릿은 현대적 저널리즘의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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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문화와 다면성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6. 10:58
우리는 재능의 다양성, 특히 한 인간에게서 구현되는 예술과 학문의 결합을 르네상스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예술가 한 사람이 여러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는 현상은, 다시 말하면 지오토, 오르카냐, 브루넬레스키, 베네데토 다 마이아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건축가인 동시에 조각가, 화가였고 피자넬로, 안토니오 폴라이우올로, 베로키오가 조각가인 동시에 화가, 금은세공가, 메달조각가였으며 점점 전문화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도 라파엘로는 화가이자 건축가였고 미켈란젤로는 조각가, 화가인 동시에 건축가였다는 사실은 다면성이라는 르네상스의 이상보다는 오히려 조형예술이 가지고 있던 기술적, 수공업적 성격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박식다재는 실제로는 중세적 이상이다. 콰트로첸토는 수공업적 전통과 함께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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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과학화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5. 5. 08:38
콰트로첸토의 학자나 연구자들이 누리던 명성은 19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회복되었다. 이 두 세기에는 모든 노력이 새로운 수단 및 새로은 과학적 방법과 기술적 발명을 통해 경제 팽창과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에 집중되었다. 15세기와 19세기의 과학의 우위와 과학자의 명성은 부분적으로는 바로 이러한 현상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아돌프 힐데브란트(1847-1921 독일 조각가)와 버나드 베렌슨이 조형예술에서 '형식'이라고 일컫는 것은 알베르티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에 있어서의 원근법 개념처럼 미적 개념이라기 보다 오히려 이론적 개념이다. 이 두 범주는 모두 감각적인 경험세계에서의 지침이자 공간성을 해명하는 수단이며 시각적 인식의 도구이다. 르네상스에서 예술에 대한 애호가 아무리 컸다 하더라도 당시의 예술원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