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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nera 님의 [60일간의 유럽 스케치] #8 Italy - Roma
    이.탈.리.아 여정/로마 ROMA 2010. 5. 13. 18:56
    작성자 : Natanera






    챠오. 로마와 인사했다.








    그 무엇보다 질긴 인연이다.










    콧구멍은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물에서 태어나면 물에 살고, 흙에서 태어나면 흙에 산다.
    당연한 이치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
    가장 긴 두번째 발가락이 봉변을 당했다.









    바쁜걸음으로 사진을 찍고, 또 바쁜걸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방인이 타국을 느끼는 방법이다.








    파리가 끈끈이에 앉으면 어리둥절한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표정이다.










    타국에 와있다는 점에서 그와 그가 다르지 않다.











    길고 아름다운 것이 사람을 멈추게 만든다.
    그녀 때문에 잠시 멈춰있었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한생 緣연分분이며 하날 모랄 일이런가.










    지구와 달과 별과 태양이 모두 있다.
    역시, 어두워야 잘 보인다.










    혹자는 구원의 손길이라 했다.
    내 눈이 그녀로 인해 구원받았다.









    흙에서 태어난 사람들 여럿이 있다.











    큰 길가에서 마주쳤다.
    그러므로 내가 개보다 먼저 간다.









    뭔가 다른 사람은 Aura를 뿜고,
    뭔가 다른 차는 먼지를 뿜는다.











    할머니가 위험하다.
    그가 눈을 번뜩이며 숨어있다.









    말이 아프다.
    보는 내가 다 안쓰럽다.










    로마를 최고로 즐기려면 지하 200미터로 내려가야 한다.
    로마를 최고로 즐기
    려면 몸이 힘들다.










    그녀의 머리 자체가 사랑이다.
    사랑스러운 사람을 사랑스럽지 않다 말할 수 없다.








    그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먹고,
    작은 애벌레가 사람을 먹는 세상이다.










    사자의 등에 올라타보니 문신이 가득하다.
    무서운 사자다.











    미소에 속을 뻔 했다.
    사자보다 무섭다.











    집과 다르지 않다.











    돌무더기에 새로운 생명이 움튼다. .
    Metro C가 그 생명의 이름이다.











    벌집은 로얄젤리를 낳고,
    콜로세움은 돈을 낳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하늘보다 땅에 별이 먼저 뜬다.










    촘촘히 땅에 박힌 것들이 저마다의 소리를 낸다.
    또각또각.









    흰색은 채우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그가 캔버스에 종속됐다.









    박수와 명예를 읽고 돈과 욕을 얻었다.










    언제 어디에선가 봤던 개선문은 오늘 여기에도 있다.










    오래된 콘크리트에 녹이 슬었다.
    콘크리트가 철들었다.









    안면몰수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난 정말 그가 안면몰수 했는줄 알았다.










    왕도 자뻑이 과하면 욕을 먹는다.










    그가 플래쉬에 놀랐다.
    미안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심사가 다르다.
    관심사는 유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로마는 썬그라스를 쓴다.











    이 빛을 보려고 로마에 하루 더 머물렀다.
    하루 더 머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쿠터를 탄 남자가 지나간다.
    여자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대단한 볼거리가 없음에도 자꾸 보러 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볼거리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자동차는 지나가고 빛을 남긴다.











    지상과 꼭 닮은 세계가 물 속에 있다.










    그녀의 밤이다.
    여전히 그녀는 미소로 유혹한다.







    다들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살아간다.
    먹기위해 살고,
    다른사람 때문에 살고,
    꿈을 이루려고 살고,
    그 어떤 별별 이유로 다들 어떻게든 살아간다.

    그게 죽지못해 사는 것이라도,
    어떻게든 살아간다.

    로마도 그렇게 살아간다.
    흙먼지 속에서,
    돌덩어리 속에서,
    그들은 살아간다.
    바쁘지 않게,
    여유롭게,
    정체된 듯,
    가지않는 듯.

    그래서 로마는 항상 휴일이다.





    출처> http://www.slr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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