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시스티나 성당은 1473년에서 1481년 사이에 오래된 옛 대성당(Cappella Magna)을 복원한 교황 식스토 4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기간 동안보티첼리, 기를란다요를 포함한 화가들이 프레스코 벽화 시리즈를 그렸는데, 그림들은 1482년에 완성되었으며, 1483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기념 미사 때 식스토 4세에 의해 축성되었다.

식스토 4세의 치세 이래,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이 종교적·직무상의 활동을 하는 장소로서의 소임을 해 왔다. 오늘날에 이곳은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종교적 의식인 콘클라베를 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작업 이전의 시스티나 예배당

 

 

기존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은  Pier Matteo d'Amelia 의 작품으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금빛 별들이 그려진 것이었다. 1504년, 건물의 배수 구조에 문제가 생겨 천장에 금이 갔는데 보수 작업으로 기존의 천장화가 손상되자,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에게 새로운 천장화를 맡기기로 결정한다.

항상 자신을 조각가라고 생각해온 미켈란젤로는 자신에게 능력 밖의 대규모 작업이 맡겨진 것은 브라만테를 위시한 정적들이 자신의 명예를 떨어뜨리기 위해 꾸민 음모라고 의심했고, 율리오 2세 본인의 영묘를 작업 중이어서 시간이 없다고 여러번 고사했으나 교황이 강하게 압박하자 어쩔 수 없이 1508년 5월 10일, 천장화 계약서에 서명했다.

원래는 12사도를 그리라는 것이 율리오 2세의 주문이었지만, 그 구성으로는 천장화를 짜임새 있게 그릴 수 없다고 판단한 미켈란젤로는 창세기, 예수의 조상, 예언자와 시빌라, 이뉴디와 메달리온 등을 포괄한 장대한 내용으로 주제를 전환해 교황의 허락을 받았다.

1508년 12월, 벽면에 비계를 고정시키고 작업에 착수했다. 고향 피렌체 조수들과 함께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의 주요 그림은 혼자서 그렸다. 익숙하지 않은 프레스코 기법으로 광대한 면적을 작업하다 보니 초반에 곰팡이가 피고 변색되는 일이 벌어져 당황한 나머지 작업을 중단했다.

그는 이 기회에 천장화 작업을 그만두고 영묘 작업에 복귀하려 했지만, 줄리아노 다 상갈로가 사태를 분석한 결과, 벽면에 바른 석회의 수분이 너무 많았던 것으로 판명되어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천장화는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초반에는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켈란젤로의 속도에 탄력이 붙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는 '빛과 어둠의 분리' 같은 하나의 장면을 밑그림 스케치 없이 하루 만에 완성하기에 이른다.

 

 

 

 

 

 

작품 배치도

 

 

이 천장화는 성서의 순서와 반대로 노아에 관한 3가지 이야기, 즉 입구 쪽에서부터 그려졌는데, 완성까지 4단계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는 2개의 곡면 벽화에 그린 3가지의 노아에 관한 이야기와 8명의 나체상으로 1509년 9월 15일에 완성되었다.

 

 

Noah is drunk and disgraced

 

 

The great Flood

 

 

Noah and his family make a sacrifies

 

 

두 번째 단계는 〈아담과 이브의 원죄와 낙원 추방〉과 〈이브의 창조〉, 4명의 나체상, 두 명의 예언자, 4개의 삼각형 벽화, 2개의 곡면 벽화로 1510년 8월에 완성되었다.

 

 

The Temptation and Expulsion of Adam and Eve

 

 

The Creation of Eve

 

 

세 번째 단계는 〈아담의 창조〉 〈하늘과 물의 분리〉  〈달과 해의 창조〉 〈빛과 어둠의 창조〉의 4가지 이야기와 8명의 나체상, 5명의 예언자, 4개의 삼각형 벽화, 2개의 곡면 벽화로 1511년 1월과 8월 사이에 완성되었다. 네 번째 단계는 나머지 모든 원형 벽화로 같은 해 10월부터 1512년 10월 사이에 완성되었다. 

 

 

The Creation of Adam

 

 

Separation of the Earth from the Waters

 

 

Creation of the Sun, Moon, and Plants

 

 

Separation of Light from Darkness

 

 

그려나가는 순서에 따라 화면이 점점 단순화되어 가는데, 이것은 높은 곳에 그려지는 천장화의 특수성을 미켈란젤로가 차츰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홉 점의 그림은 동적인 자세를 취한 남성 누드(이뉴디Ignudi)가 각각 모서리에서 9점의 작품을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청동 메달을 받치고 있는데, 메달에는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천장 중앙에서 하나의 띠를 형성하는 이 작품을 둘러싼 양 측면에는 일곱 명의 예언자와 다섯 명의 여사제의 그림이 있다. 예언자들과 여사제들 사이 천장과 벽이 만나는 곳의 삼각형 공간과 루네트에는 아브라함부터 성 요셉에 이르는 예수의 선조들을 그렸다.

 

 

Daniel

 

 

Prophet Isaiah

 

 

LIBICA

 

 

persica

 

 

Delfica

 

 

그리고 사방의 펜던티브에는 청동 뱀,하만의 형벌, 다윗과 골리앗, 유딧과 홀로페네스를 그려 구세주의 언약을 암시하는 구약성경의 네 장면을 나타냈다.

 

 

Punishment of Haman

 

 

 Ancestors of Christ / Solomon and his mother

 

 

Ancestors of Christ / Child Asa and his sleeping mother

 

 

앞쪽 절반이 완성된 후,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성당이 봉헌된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여 1511년 8월 15일에 부분적으로 공개되었다.

그리고 1년 후인 1512년 11월 1일 모든 성인의 축일에 마침내 천장화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4년에 걸친 작업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천장화 작업 모습

 

 

총 570m²(40.9m X 14m)의 작업량이었다.  비계 위에서 고개를 한껏 젖히고 작업하는 동안 미켈란젤로의 시력과 신체는 약해졌고, 익숙하지 않은 프레스코 기법 때문에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재정적인 문제까지 있었는데, 1510 년 8 월 볼로냐 정복에 나선 교황은 자주 로마를 떠났고, 지불은 연기되었다. 1511 년 6 월 교황이 로마로 돌아온 후에도 몇 달 만에야 지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511 년 8 월 14 일 교황 율리우스는 예배당과 지금까지 작업의 진행 상황을 처음으로 보았다.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과 깔끔하게 정리된 윤곽선은 각 피사체를 땅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천정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아담 창조의 비율은 그 아래에 서있는 "관람객이 손가락을 뻗으면 하나님과 아담을 만질 수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율리우스 2세는 시스티나 천장화가 완성된 후 불과 몇 달 만인 1513 년 2 월에 사망했다. 

 

 

 

내용 출처>

1 위키백과

2 나무 위키

3 Michelangelo / Bruno Nardini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 야후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