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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nera 님의 [60일간의 유럽 스케치] #5 Italy - Bergamo이.탈.리.아 여정/북부이탈리아 nord Italia 2010. 5. 3. 07:48작성자 : Natanera
[1/125 sec] #5 Italy - Bergamo
밀라노행 비행기가 밀라노로 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이상태에서 알게 되었다.
오른쪽 소녀는 19세다.
믿자.
참참참밖에 생각이 안난다.
아이디어 고갈이다.
나이로 두번째 놀랐다.
나이로 세번째 놀랐다.
둘다 22살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사람은 피부가 익으니까 고개를 숙인다.
"아침에 까페에 앉아 초콜릿이 듬뿍 발라진 빵을 카푸치노 커피에 찍어 먹는거야.
그러면 우리는 진짜 이탈리아인이 되는거지."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
알면서도 피우는건 관성 때문이다.
가속도를 줄이거나 질량을 줄이면 해결가능하다.
평화로운 우리의 아침을 깨우는 경적소리가 들린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탈리아를 이런식으로 느낀다.
"아, 우리는 이탈리아에 온거야."
감동을 잘하는 친구들이다.
난 별생각 없다.
캐리어를 끌고 간다고 생각해보자.
베르가모는 스파이더맨의 도시다.
새끼들도 보인다.
널 벌새라고 생각했을 때,
난 정말 행복했었다.
이토 준지의 만화책에서 봤던 사람을 여기서 봤다.
반가웠다.
유행은 돌고 돈다.
김봉남씨의 머리스타일도 2000년 전에는 유행이었다.
비둘기의 뒷모습도 가끔 뭔가 운치 있을 때가 있다.
이것으로 이집트는 갔다온 셈 치자.
나, 지금, 쥐똥에 노출됐다.
무섭다.
마치 내가 노출을 잘못 맞춘 것 같은 죄책감이 든다.
이후의 일은 상상에 맡긴다.
쓰레기통이 욕을 다 한다.
까칠한 쓰레기통이다.
그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뛴다.
내일은 모레를 위해 또 뛰겠지.
나라면 등을 저런식으로 달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먼지가 아니라 잠자리다.
의도하지 않은 도시에 와서,
의도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의도하지 않은 즐거움을 얻었다.
의도하지 않은 여행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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