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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비가 간다 - 또리노 나들이...
    이.탈.리.아 여정/북부이탈리아 nord Italia 2010. 5. 28. 23:09
    작성자 : 도비 dobby




    이딸랴 이치프 본교 생활 꼴랑 일주일

    토욜과 일욜에는 수업이 없다.


    정신없이 그렇게 첫주가 가고, 마치 한달도 넘게 날들이 간것만 같다.


    벌써 아내가 그립고 딸아이가 아른거린다.


    일 때문에 장기 출장을 갔을 때는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많이 틀리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이 낯설다.



    나이들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는 것은 못할 짓이다.














    핸드폰을 장만하러 아스티에 나가는 김에 또리노로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꼬스띨리올레가 작은 마을인지라 기차역이 있는 아스티까지 나가는 버스는 하루 여섯번 밖에 없다.

    돌아오는 버스도 6시 30분이 막차라 서둘러 돌아와야 한다.
















    아스티까지 요금은 1유로 20첸토

    이딸랴 작은 마을의 버스는 모두 운전기사가 요금을 받는다.

    요금 받고, 거스름 돈 챙겨주고, 버스표에 구멍 뚫어주고...
















    버스는 멀쩡하다.  아스티의 버스 종점

    부랴부랴 여덟명의 심카드를 신청하고 폰은 또리노에 가서 가장 싼 놈으로 사기로 한다.























    이딸랴에서 여행할 때는 기차가 제일 편하고 저렴하다.

    갈아타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철도망이 작은 마을들까지 연결되어있다.


    기차표는 창구에서 직접 구입해도 되지만 대부분의 역에 있는 자동판매기로 사는 것이 더 편하다.

    이딸랴말이 유창하면 할말 없구...














    우리가 기차표를 사는 동안 본교과정이 끝난 일본 마스터 코스 학생 몇이 스테이지로 가기위해 역으로 왔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두달 후면 우리도 저렇게 가방을 끌고 이 역에서 뿔뿔히 흩어져야 한다.


    스테이지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 달랑들고 이딸랴의 어느 낯선 도시로 떠나야 한다.

    낯선 도시, 낯선 리스또란떼, 낯선 주방으로...





























    쨋든 오늘은 또리노로...

    또리노는 이딸랴에서 제일 산업이 발달한 피에몬떼주의 주도다.

    이딸랴 자동차 디자인의 메카이기도 하고 피아트 자동차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2006년 동계올림픽으로 더 익숙하다.















    이딸랴 기차표, 넓직하니 크다.  특이한 것은 유효기간이 두달이다.

    오늘 끊어놓고 두달 뒤에 기차를 타도 된다.



    그래서 가끔 아니 외국인 특히 동양인은 검표를 한다.

    꼭 기차역에서 개찰을 하고 타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개찰 안한 기차표를 들고 기차를 타면 벌금이 요금의 30배다.



    그런데 가끔 서두르다 보면 개찰을 잊고 타게 된다.  그럴 땐 이딸랴말 모르는 걸로 밀고 나가야 된다.

    쭈욱~  굳건하게~  그럼 신경질내고 머라머라 하고 걍 간다.














    또리노역

    로마의 떼르미니역이나 밀라노의 중앙역 만큼이나 크다.

























    역전 앞...명수없닷!!!












    이딸랴에서 낯선 도시에 가면...

    - 도베 두오모? (두오모 어딧냐?)  하면 된다.


    모든 도시에 두오모가 있고 그 주변이 그 도시의 번화가이다.














    역 주변 길가에는 헌책들을 늘어놓고 팔고있다.

    헌책이라고는 하지만 상태가 좋은 책들도 꽤 많다.  값도 너무 싸고...


    화집이나 사진집 같은 책들은 5유로 미만으로 살 수 있다.  너무나 다양한 책들을...


    사고 싶다.  그러나 참아야 된다.

    저 무거운 책들을 가지고 스테이지를 떠돌 수 없으니...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비는 한국음식이 그립다.


    삼겹살이 고프고 쇠주가 아른거린다.  얼큰한 국물도...



    우기고 우겨서 점심은 중식당을 찾기로 했다.

    한식당은 로마와 밀라노에 밖에 없다.  대체재로는 그나마 중식당이...













    이딸랴에서 국물있는 음식은 먹기가 어렵다.

    중식당에 혹 쨤뽕 비슷한 것이 있으려나 했지만, 중식도 이딸랴 현지화 해서 그런 접시 없다.


    볶음밥도 감사하다.

    중식당이 좋은 것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다.  볶음밥류는 3유로 정도면 먹을 수 있다.  파스타 보다 훨씬 싸다.

    대부분의 기차역이 있는 도시에는 중식당도 있다.   화교...ㄷㄷㄷㄷ












































    깨끗하게 먹어줬다.


    밥먹고 나오는 길에 길에서 만난 맹랑한 놈...^^























    길에서 미모의 짝을 보더니 주인이 암 끌어도 나 몰라라닷!!!  ㅋㅋ


    이딸랴에 있는 동안 작은 견종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대부분 한 덩치 하는 놈들을 키운다.  뭔 이유인지?














    노키아폰 30유로에 구입했다.  그나마 제일 저렴한 폰이다.

    이제 막차시간에 맞추어 아스티로 돌아가야 하고 짜투리 시간동안 또리노를 둘러본다.
























    이딸랴 도시에 공통적으로 꼭 있는 것이 도비 생각에는 세가지가 있다.

    두오모, 피아짜(광장) 그리고 동상


    또리노도 다르지 않다.















    피아트의 도시 답게 골목에는 오래된 피아트 500 이 앙증맞게 주차되어 있다.






















































    그렇게 기차시간에 맞추어 역으로 오기는 했는데...














    그만 기차를 놓쳤다.

    비나리오(플랫홈)가 바뀌었단다.  이딸랴 답다.


    사실 기차 여행이 좋기는 하지만 연착하거나 비나리오가 바뀌는 경우가 꽤 많다.

    출발 전에 안내방송을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헐레벌떡 뛰어 기차를 타고싶지 않으면...













    두시간도 넘게 다음 기차를 기다리고, 아스티에서 막차는 놓치고...

    결국 30유 내고 택시타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출처> slr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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