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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시모 데 메디치 Cosimo de Medici
    이.탈.리.아 역사/이탈리아가낳은인물 titani 2020. 2. 15. 16:55

     

    1434년 9월 5일 – 1464년 8월 1일

    코시모 데 메디치 생애 타임라인 : https://www.totallytimelines.com/cosimo-de-medici-1389-1464/

     

     15세기 메디치 가문 사람들, 특히 코시모(1464년 사망)와 로렌조 일 마니피코(1492 사망) 등이 피렌체와 동시대 사람들에게 미친 마법같은 힘의 근원을 분석하려면 그들이 정치 이외에 교양의 영역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인 아레티노에 의하면 용모의 아름다움에 있어서 아우구스투스와 견줄만 했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어려서부터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를 수학한, 인문학적 교양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코시모는 상인이자 지역 파벌 지도자라는 지위에 있으면서 생각하고 탐구하고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삼았다. 교양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간주되던 사람이 피렌체 제1 가문의 실질적인 영주였던 것이다. 코시모는 플라톤 철학이 고대 사유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사상을 주변에 설파하여 인문주의 안에서도 고대의 재탄생을 촉진시켰다는 특별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여러 학자들의 문헌으로 그 과정이 상당히 자세하게 전해지고 있다.

     Cosimo The Elder, 조국의 아버지 Pater Patriae라고 불리운 코시모 데 메디치는1389년 9월 27일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메디치 가문에서 처음으로 정치적 지위를 얻은 그로 인해 메디치가의 정치왕조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피렌체 북쪽의 Mugello region 출신인 메디치가 문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1230년이었고, 코시모의 아버지 Giovanni de Medici가 메디치 은행을 설립한 것은 1397 년 이었다. 이 은행은 머지않아 교황청 공식 은행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에 신경쓰기는 했으나 지나친 독서광인 아들이 가업을 방치하게 될까 우려한 아버지는 코시모를 자신의 은행으로 보내 일을 시킨다. 그러나 코시모의 관심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결국 르네상스 인문주의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1429년에 사망한 지오바니는 코시모에게 메디치 은행과 함께 권력이라는 거대한 행운을 물려주었다. 아들에게 가능한 한 더 큰 부자가 되라고 했다는 아버지 지오바니의 말에 따라 코시모는 당대 피렌체에서 가장 큰 부자 중의 하나가 되어 아버지 대보다 더 커다란 부를 가지게 되었으나 축재만큼이나 지식 및 피렌체 정부에 공을 들였다.

     유럽에서도 명망있는 은행을 소유한 귀족가문의 Contessina de’ Bardi와 결혼하는데, 바르디가는 1345년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렌체의 유력가문이었다 Contessina는 지참금으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에 Palazzo Bardi 를 구입했는데, 이 거리는 한때 바르디 가문이 전적으로 소유했으며 여전히 그 이름이 남아 있다.

     

    Contessina de’ Bardi’s portrait by Cristofano dell’Altissimo

     

     코시모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자 질시하는 세력도 늘어났다. 1433년 코시모는 정적이었던 Albizzi에 의해 팔라쪼 베키오에 감금되었으나 관계자들에게 넉넉한 뇌물을 주고 사형에서 추방으로 선고가 축소되었고, 그는 추방 기간 동안 베네치아에서 호화롭게 지내다가 1 년  후인 1434년, 메디치 가문이 승리를 거두자 피렌체로 돌아와 정적을 영원히 추방해 버린다. 

     코시모는 비밀리에, 무대 뒤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었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권력을 장악했다. 

     1439년 , 그는 Ecunemical 위원회 (그리스와 라틴 교회 연합을 위한 협의회)자신이 모든 운송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페라라로부터 피렌체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인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진다. 그렇게 피렌체로 이식된 비잔틴 지식인들이 헬레니즘 문화와 언어의 새로운 발견을 촉진시켜 피렌체를 신플라톤주의의 중심으로 만든 것이다 - 이 인문학의 새로운 모멘텀은 코시모가 초빙한 비잔틴 지식인들의 대규모 라틴어 번역 작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코시모는 또한 르네상스 예술의 후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Michelozzo가 설계한 Palazzo Medici-Riccardi, 산 마르코 성당, 메디치 궁, 브루넬레스키의 산 로렌조 성당같은 건축물 작업을 후원했고, 이 투자는 유권자들의 인기로 보상받았다. 또한 그는 조각과 회화작품을 의뢰하였다. 특히 청동 다비드를 조각한 도나텔로와 가까웠다고 하는데,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동방박사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에는 코시모는 마돈나의 팔에 안긴 어린 예수의 발에 입맞춤 하려 하고, 그의 아들 Piero, Giovanni, 동생Giuliano, and Lorenzo는 군중과 함께 서 있다. 조르지오 바사리는 이 작품을“생명력과 활력으로 가득찬, 현존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그림들은 메디치의 전략적 마케팅으로, 신과 메디치 가족의 신성한 관계를 암시함으로써 가문의 위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doration of the Magi/Botticelli 1475

     

     코시모는 젊은 시절부터 문학과 도서관 애호가였는데, 이런 성향이 그로 하여금 르네상스 인문주의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1444년 그가 피렌체에 최초의 공립 도서관을 설립하면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고전 연구가 점점 더 대중적이고 중요하게 되었다. 코시모는 도서 수집가였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문명이 문학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든 문화 지지자, 교육의 주 후원자였으며, 철학과 고전 연구에 전념한 피렌체 플라톤 아카데미는 코시모의 전적인 후원으로 유지되었다. 

     코시모는 1464년 8월 1일, 친구 미켈로쪼Michelozzo가 설계한 Villa di Careggi에서 세상을 떠났다. 74세, 그가 남긴 명성은 국가의 명예가 되었으며  산로렌쪼 교회로 가는 운구행렬에는 구름같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어서 Signoria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 정부)는 코시모에게 국가의 아버지 Pater Patriae라는 명칭을 수여했고, 시민들은 이 명칭을 코시모의 무덤에 새기는 것에 찬성함으로서 영원한 존경심을 표했다. 

     

    Cosimo il Vecchio’s tomb, placed in the crypt of Basilica of San Lorenzo, Florence.

     

     

    * 여기부터는 사회학자 아르놀트 하우저의 평가 : 

    "코지모 메디치는 막후에 자신의 부하들을 내세워 통치하면서 특별한 공식적 칭호나 직위 또는 권위도 없이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피렌체를 지배하였다. 15세기에 이르러 피렌체에서는 과두정치에 뒤이어 드디어 위장된 형태의 군주정치가 생겨났는데, 그후부터 곧 실질적인 군주정치가 아무런 마찰도 없이 순조롭게 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메디치가가 그들의 정적과의 투쟁에서 소시민 계층과 손을 맞잡았다고 해서 그들의 위치에 본질적 변화가 온 것은 아니었다. 메디치가의 지배는 비록 겉으로는 가부장적 형태를 취하고 있었지만, 그 본질에서는 종전의 과두정치보다도 오히려 더 파당적이고 전횡적이었다. 국가는 단순히 특정 개인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가 코지모의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실은 자기 대신 남들을 앞에 세워 통치하게 하고, 이 목적을 위해 젊고 새로운 인재들을 등용했다는 뜻일 뿐이다."

     

     

    출처>    1.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2.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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