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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발견 : 문학에 나타난 정신의 묘사 III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17. 18:52
서사시 그렇다면 연극이 못한 일을 서사시에 기대해도 좋을 것인가, 그러나 이탈리아 영웅시는 인물의 태도와 표현에 가장 취약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장점들은 논란의 여지 없이 이탈리아 편이다. 특히 서사시가 350년 전부터 실제로 읽히고 거듭 인쇄되어 왔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다른 민족의 서사시는 단순히 문학사의 관심 영역에만 속하였다. 아니면 이탈리아 독자들이 북유럽과는 다른 것을 요구하고 인정한 것일까? 어쨌든 북유럽 사람이 이탈리아 문학의 독특한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인의 관점을 부분만이라도 익혀야 하는데, 매우 탁월한 사람들도 그것은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언하였다. 풀치, 보이아르도, 아리오스토, 베르니의 서사시 작품들을 순수하게 사유 내용에만 국한시켜서 분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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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발견 : 르네상스의 연극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14. 10:18
어째서 르네상스의 이탈리아인들은 비극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 것일까? 이 분야는 사람들의 성장과 싸움과 패배 과정의 수많은 형식들로 인물, 정신, 정열 등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다른 말로 하면 어째서 이탈리아는 세익스피어를 배출하지 못했는가 하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탈리아인들은 16,17세기의 나머지 북유럽 연극들은 능가한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을 놓고 에스파냐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종교적 광신주의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며 절대적 명예 관념은 형식적으로만 가지고 있었고, 자신들의 불법적인 군주들을 경배하고 찬양하기에는 너무 영리하고 자부심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연극은 영국 연극의 짧은 전성기하고만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유럽 전체가 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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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발견 : 문학에 나타난 정신의 묘사 II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13. 11:14
소네트 형식 그와 나란히, 13세기 전반에 훨씬 더 엄격한 시 형식이 만들어 진다. 유럽 전체가 만들어낸 형식으로 이탈리아에서 지배적인 형식이 되었으니, 곧 소네트이다. 처음 1백년 동안에는 운율과 시행의 숫자도 고정되지 않았다가 페트라르카가 현재의 형식을 정착시켰다. 이 형식으로 처음에는 더 고상한 서정시와 명상적 내용이, 나중에는 온갖 내용의 시들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마드리갈, 6행시, 심지어는 칸초네까지 뒤로 밀렸다. 후세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때로는 농담조로 때로는 불쾌한 심정으로 이 형식을 탄식하였다. 그것은 감정과 사상을 14행에 맞추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식의 시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바로 이 형식에 대단히 만족하였다. 그러면서 이 형식을 수없이 이용하여 온갖 추억을 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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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발견 : 문학에 나타난 정신의 묘사 I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10. 13:24
르네상스 문화는 세계를 발견해낸 것에 이어 한층 더 큰 업적을 이루는데, 처음으로 인간에 대해 그 완전한 내용을 찾아내고 공개했다는 점이다. 우선 앞에서 이미 보았듯이 이 시대는 개인주의를 가장 강하게 발전시켰다. 이어서 모든 단계에서의 개인을 가장 열렬하고 다양하게 인식하도록 개인주의를 자극하였다. 개성의 발전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개성과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식하는 일과 결부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두가지 위대한 과정 사이에 고대 문학을 끼워넣어야만 했다. 개인의 인식 및 묘사와, 보편적으로 인간적인 것을 인식하고 묘사하는 방식이 모두 고대의 영향을 통해서 채색되고 규정되었기 때문이다. 인식의 힘은 시대와 민족 안에 들어 있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인용할 수 있는 현상들은 수가 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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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아틀리에 활동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9. 12:24
도제들의 수련과정은 아직도 중세의 전통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궂은일, 예컨대 색채의 조합, 화필의 수선과 정리, 그림의 초벌칠 등을 하는 데에서 시작하여 그후는 화고의 여러 구도들을 화면에 옮기는 일, 착의의 여러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인체의 부분들을 그리는 일을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장인의 스케치나 지시를 바탕으로 화면 전체를 그려내는 일까지 하였다. 이런 식으로 해서 도제는 점차 어느정도 독자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수가 되는데, 물론 이러한 조수는 일반적으로 제자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 장인의 조수라고 해서 모두 다 그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고, 또 모든 제자가 다 언제나 스승 옆에서 조수 노릇만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수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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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아름다움을 발견함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4. 6. 10:37
탐구해서 아는 것 말고 자연에 가까이 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의미에서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현대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풍경의 모습을 아름다운 것으로 지각하고 즐겼던 사람들이다. 이런 능력은 오랜 시간의 복잡한 문화 과정의 결과이며, 그 시작을 알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종류의 감추어진 감정은 문학과 그림에 등장하고 그럼으로써 스스로 의식하기 오래 전부터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대인들의 경우에 예술과 문학은 인간의 삶의 묘사를 어느 정도 완성한 다음에야 풍경 묘사로 넘어갔다. 다른 한편 호메로스 이후로는 자연이 인간에게 미친 강렬한 인상이 수많은 말들과 시구로 만들어져 나왔다. 이후 로마제국의 폐허에 지배권을 구축한 게르만 종족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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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의 관념이.탈.리.아 역사/중세역사 medioevo 2020. 4. 5. 02:26
일반적으로 중세의 사고는 종교적 개념들로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보다 제한된 영역 즉 궁정과 귀족 계급내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사고 속에 기사도적 이상이 가득 배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종교적 영역까지 침범한다. 귀족 계급에 기초한 이 드높은 열망은 구체적인 형태를 띠는가? 또 그것은 이 계급의 의무와 관련된 어떤 일정한 정치 사상에까지 평화의 수립과 예루살렘 정복 및 터키족 축출을 위한 싸움이다. 하지만 기사도에 기초한 사회라는 이같은 환상은 기묘하게도 현실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었다...기사도라는 개념은 이들 작가들의 피상적인 정신에게는 당시의 사건들을 스스로 납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마술 열쇠 같은 것이었다. 그 시대의 정치가 그러했듯이 전쟁도 극도로 조잡했고 십중팔구는 지리멸렬하기 일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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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신규 사망자 줄고 확진자 늘어…코로나19 정점 도달하나한이 관계/정치 경제 사회 2020. 4. 2. 14:05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대 구간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어제(1일)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1만574명으로 전날보다 4천782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사흘 연속 4천명대 증가 추이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며칠 간 하향 안정화 추세 속에 급격한 변동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727명 증가한 1만3천15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 추가 사망자 규모보다 100명 이상 줄었고, 하루 기준 증가율도 1% 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1.89%로 상승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