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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에 대한 믿음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1. 2. 15:44
망령들의 세계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민간의 믿음은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유럽 지역과 마찬가지였다. 우선 망령들, 곧 죽은 사람들의 출몰 현상이 있었다. 그것이 북부 유럽의 그것과 차이가 난다면 고작해야 고대식 이름인 '옴브라ombra'라는 말일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망령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의 평화를 위해 미사를 올린다. 악인들의 영혼이 무서운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와 나란히 죽은 사람들의 망령은 다 악의적이라는 견해도 나타난다. 반델로의 소설에 나오는 사제는 죽은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을 죽인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여기서 특별한 그림자를 영혼과 분리시켜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영혼은 지옥불에서 회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이 나타날 경우 그것은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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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와 미래의 해석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31. 15:27
전조에 대한 믿음은 별의 해석보다는 훨씬 더 순진한 것처럼 보인다. 중세 전체가 다양한 이교 신앙으로부터 그것을 위해 엄청난 축적물을 남겼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점에서 전혀 뒤질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서 이 사태에 색채를 부여하는 것은, 인문주의가 이 인기 좋은 망상에 공헌한 부분이다. 인문주의는 전해오는 이교의 흔적에 문학적인 작업을 덧붙여주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미신은 분명 전조를 예감하고 거기서 결론을 내리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거기에는 대개 해롭지 않은 마법이 가세하였다. 우선 대담하게 이 문제들을 조롱하고 그러면서 그것을 보고하는 학식 있는 인문주의자들이 있다. 대규모의 점성술 책을 쓴 조비아노 폰타노는 에서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나폴리의 미신을 나열한다. 수탉이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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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첫 회화작품 <Doni Tondo>미.켈.란.젤.로/생 애 vita 2020. 10. 29. 17:27
다비드의 명성은 이탈리아를 건너 프랑스에까지 전해졌다. 피에로 소데리니는 피사Pisa에 대항하여 연맹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프랑스 루이12세에게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다비드를 보내고 싶어 했다. 청동으로 제작한 중간 정도 사이즈를 주문하였는데, 다비드를 막 끝내고 창작력에 불타 있던 29세의 미켈란젤로는 (이미 교황 피오 3세를 위한 시에나 성당 작업이 밀려있었는데도) 이 청동 다비드, 대리석 성모자 Madonna of Bruges, 두 점의 대리석 성모자 원형 부조,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를 장식하기 위해 피렌체 양모협회가 주문한 12사제 대리석 작품 등을 모두 승낙했다. 주문을 잔뜩 받아놓은 그는 잠시 쉬는 의미에서 회화작품을 하나 완성한다. 미켈란젤로의 단품으로는 유일한 회화작품인 는 아뇰로 도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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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에 대한 거부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9. 14:46
명료한 이탈리아 정신이 이런 망상에 대하여 펼친 싸움은 그럴수록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이다. 파도바의 살롱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들, 페라라에 자리 잡은 보르소의 여름궁전Palazzo Schifanoia에 있는 벽화들 같은, 점성술에 대한 기념비적 찬양과 나란히, 그리고 베로알두스 1세가 감행한 저 대담한 찬양과 나란히 점성술에 현혹되지 않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의 항의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쪽 편을 위해서도 고대의 선구적인 작업이 있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고대인의 말을 따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건강한 인간 이성과 관찰에서 얻은 것을 발언하였다. 페트라르카는 점성술사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냉담한 조롱으로 가득하다. 그는 점성술의 거짓된 체계를 꿰뚫어 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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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미신과 새로운 미신이 뒤섞임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8. 12:27
고대는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작용을 하였다. 그것도 도그마의 방식으로였다. 고대는 르네상스에 미신을 전해준 것이다. 고대의 미신 중 일부는 중세 내내 살아남아 있었다. 그럴수록 더욱 쉽게 미신 전체가 다시 살아났다. 여기에 상상력이 강력하게 힘께 작용했다는 것은 물론 자명한 일이다. 상상력만이 이탈리아 사람들의 탐구 정신을 그토록 광범위하게 침묵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미 말했듯이 일부 사람들에게서 신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믿음은 엄청난 불운을 통해서 흔들리게 되었다. 예를 들면 단테 같은 사람들은 적어도 지상의 생활을 우연과 비참함에 내맡겼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강한 신앙심을 지켰다면 그것은 그들이 저승에서의 인간의 더 높은 운명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불멸성에 대한 이런 확신마저 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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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믿음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7. 21:23
누군가가 공식적으로 라틴어 비문을 세워 자신의 행운을 찬양한 것을 보면 거의 전율이 일어날 정도이다. 볼로냐의 통치자인 조반니 2세 벤티볼리오는 자기 궁 옆에 새로 세운 탑의 돌에 자신의 공덕과 자신의 행운은 자기가 바라는 모든 것을 넉넉하게 주었노라고 새기도록 했다. 그가 쫓겨나기 겨우 몇 년 전의 일이었다. 고대인들은 이런 맥락에서는 하다못해 신들의 질투라도 두려워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르투나 앞에서 큰소리로 자신을 찬양하는 일은 아마도 용병대장들이나 했던 일이었다. 다시 발견된 고대가 종교에 미친 가장 강력한 영향은 어떤 철학적 체계나 고대인들의 가르침 또는 의견에서 온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지배 하는 판단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고대인과, 부분적으로 그 제도를 중세의 그것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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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미.켈.란.젤.로/생 애 vita 2020. 10. 25. 19:25
약속했던 시간은 자꾸 늦어지고 있었다. 장막이 쳐진 오페라 델 두오모에서는 밤이고 낮이고 미켈란젤로의 작업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도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그 자신도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는 아고스티노 디 두치오의 작업이 1464년부터 진행되다가 중단되었고, 1475년 다시 안토니오 로셀리노와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작업은 진행되지 않은 채 26년간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작업을 위해서는 이전의 조각을 깎아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고, 미켈란젤로가 구상한 다비드를 위해서는 대리석에 여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초기 작업에도 시간이 걸렸다. 작업을 위한 비계 위에서 돌 먼지를 뒤집어쓴 미켈란젤로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비밀스럽게 작업했다. 전기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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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와 비판이.탈.리.아 역사/르네상스 rinascimento 2020. 10. 25. 12:29
인문주의는 전체적으로 세속적이었고, 15세기에 연구가 확대되면서 더욱더 세속적으로 되어갔다. 앞에서 이미 개인주의의 선구자들로 소개했던 인문주의자들은 보통 아주 특이한 요구들을 가진 그들의 종교심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종교와 무관한 것으로 보일 정도의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기독교에 무관심하였고, 교회에 대해서 가차 없는 발언들을 해서 무신론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사색으로 뒷받침된 신념의 무신론을 내세운 사람은 물론 없었고,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어떤 주도적인 사상을 구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일종의 피상적인 합리주의였을 것이다. 그들이 열을 올리던 고대인들의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이념들, 그리고 교회와 그 가르침에 대한 경멸에서 얻은 일시적인 합리주의 말이다. 옛날 제자였던 교황 식스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