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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nera 님의 [60일간의 유럽 스케치] #6 Italy - Venezia
    이.탈.리.아 여정/베네치아 VENEZIA 2010. 5. 10. 19:56
    [1/125 sec] #6 Italy - Venezia
    작성자 : Natanera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옛말이 있다.
    아저씨는 지금 찌르면 곤란해질 것 같다.









    나도 그녀의 이름을 모르고, 그녀도 나의 이름을 몰랐다.
    하지만 우리는 반갑게 인사했다.
    "챠오"









    2207호 여자의 오후 일과는 신문지를 들고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집 밖을 나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왠지 나를 어둠으로 이끌 것 같다.











    베네치아에서는 돈이 많던가, 수영을 잘하던가 둘중의 하나는 만족해야 잘 살 수 있다.











    그녀들은 몇 년째 앞만 뚫어지게 본다.
    그래서 눈이 퀭하다.









    땅이 강으로 변하고, 백인이 흑인으로 변하고, 좌우가 바뀌었다.
    그래서 그는 왠지 나를 밝은 곳으로 인도할 것 같다.











    벽이 따뜻한 옷을 입었다.
    형형 색색에 모양도 가지가지다.











    누군가 비석을 미리 세워놓았다.
    과연 효자 효녀인가.











    뜻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문자가 벽에 입혀져있다.
    베네치아는 이상한 문자를 쓴다.










    리알토 다리 위에 서면 누구나 조금씩 마도로스의 향수에 젖게 된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사진만 찍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을 걷는다.
    본능이 그렇게 시켰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 절절했던 약속도 다 부질없다.
    나 지금 눈물이 날 것 같다.
    유유.









    우리는 코가 길면 다 피노키오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녀들의 속을 원히 꿰고있다.
    속이 별로인가보다.










    그녀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유혹한다.
    왠지 비둘기는 어쩔줄 몰라한다.
    비둘기는 착각쟁이다.










    베네치아의 야경이다.
    베네치아의 바다에는 별똥별이 뜬다.










    카사노바가 애용했던 다리는 낮에 보면 탄식만 나온다고 한다.
    밤에 봐서 다행이다. 










    얼굴없는 미녀가 둘 있다.
    그녀들 덕분에 난 매우 즐거웠다. 










    세 형제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싼마르코 광장보다 훨씬 더 큰 괴물거북이가 무라노섬으로 간다.
    난 지금 집에 있어서 다행이다.









    맛있는 사탕과 진실한 사랑은 달콤하고 투명하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하지만 먹으면 죽는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뜨거운 열기보다 더 뜨거운 그들.
    그들은 지금 청춘이다.










    할아버지의 청춘은 뜨겁고 길다.  
    갑자기 여성회원들이 두렵다.









    화제를 급전환 해보자.
    평화롭다.
    더이상 바랄게 없다.









    매트릭스 4편을 찍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피곤한 남편과 그걸 불만스럽게 쳐다보는 부인.
    당신 둘의 미래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 하다.
    나는 예언자다.










    한낮의 그 많던 비둘기가 별로 변했다.
    싼마르코의 비둘기는 변신 비둘기다. 










    음악이 들린다.
    사람들의 소음에 상관없이 감미롭다.










    너는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보여줄 듯 보여주지 않는다.









    사람의 홍수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무엇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인사동인지 명동인지 분간되지 않을 정도의 사람들에게
    정이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떠나고 싶었다.

    침착해봤다.
    눈을 감았다.

    파도소리가 들리고,
    음악소리가 들렸다.

    나는 배 위에 있었다.

    잡힐 듯.
    보일 듯.

    그렇게 베네치아와 나는 흔들리듯 안녕했다.




    출처 > SLR club -  http://www.slr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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