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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 기대하라님의 Ciao~이탈리아! 아름다웠던 베네치아의 낮과 밤
    이.탈.리.아 여정/베네치아 VENEZIA 2015. 4. 4. 22:19
    TV에서 이탈리아가 나오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 내가 저기에 있었어!" 모든 것을 태워버릴듯한 이탈리아의 뜨거웠던 햇빛이 그리고 그 햇빛에 무심하게 녹아버린 올드 브릿지 레몬 젤라또의 시큼달달한 맛이 생생한데 벌써 3개월이나 되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3개월이나 지난 이야기를 이제서야 블로그에 끄적거리자니 자못 민망한 생각이 들지만 어떠하리. 이 포스팅을 통해 애써 찍어온 사진들을 다시 보며 3개월 전을 상기해 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는가?

     

     

    Ciao~! 드디어 이탈리아!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한 우리는 두바이를 거쳐 무려 19시간만에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두바이까지는 거의 기절한 덕분에 두바이에서 베네치아까지는 말짱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여행 책자를 뒤적이며 착륙을 애태워 기다렸다. 이윽고 도착을 알리는 안내 멘트가 방송되고 마르코 폴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꾸물댈 시간은 없다. 짐을 찾자마자 숙소가 있는 메스뜨레역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까지 19시간의 여정.

    창 밖의 멋진 구름도 질려갈 즈음 이탈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 본섬으로

    메스뜨레역의 숙소에 짐을 풀고 산타루치아역으로 이동했다.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이 1박에 불과했기에 본섬 골목골목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산타루치아역에서 산 마르코 광장까지 우리는 두 다리만으로 본섬을 가로질렀다. 베네치아의 이색적인 풍광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회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이탈리아의 여름 해는 9시가 다 되어서야 저문다.) 저녁 8시 반, 이제는 밥을 먹어야 한다.






     

    메스뜨레역에서 산타루치아역까지 트랜 이탈리아로 이동했다.

    이동 방법은 다양하지만 트랜 이탈리아를 추천.

     



    산타루치아역을 나오자마자 너무나도 이색적인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베네치아 골목 곳곳에 기념품 판매점이 즐비하다.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수많은 기념품들 중 무엇을 골라야할까?






    좁고 복잡한 베네치아의 골목골목을 헤메다 만난 산 마르코 광장은

    좁은 골목과 대비되어 무척 넓어보였다. 그리고 비둘기가 정말 많더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산 조르조 마조레 섬.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이 소장 된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이탈리아의 첫번째 레스토랑 펠리체

    음식은 여행의 재미 중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리 흥미로운 여행지라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그 만족도가 떨어지기 마련. 다행히도  우리는 이탈리아 음식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본섬 골목골목 마다 레스토랑이 즐비했다. 나처럼 '결정 장애'가 있다면 선택에 곤욕을 치를 수 밖에. 하지만 다행히도 지인의 추천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펠리체를 방문할 예정이었고 구글맵의 힘을 빌어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다. 펠리체의 웨이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했다. 웨이터들이 호객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친구 좀 과하다. 친한척 안해도 어차피 너네 레스토랑에서 밥 먹으려고 했단말이다! 여튼 배가 부른 관계로 샐러드, 까르보나라 그리고 음료를 주문했다.


     





    밝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한 펠리체의 웨이터.

    과하게 친한척 하더니 막상 들어간 뒤로는 본체만체하더라.

     



    계란 노른자만을 사용해 맛을 낸다는 까르보나라. 지인이 강력 추천한 메뉴가 바로 이 까르보나라였다. 그동안 크림 베이스의 파스타는 워낙 자주 먹어왔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피하는 편인데, 워낙 강력 추천을 한터라 주문했다. 하지만 그 맛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짠맛과 느끼한 맛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이탈리아 현지 파스타가 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각오했지만 그럼에도 짰다.



     






    우리 나라와 그 맛이 다른 계란 노른자만으로 맛을 낸 까르보나라.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에 맞지 않았다.

     


    샐러드는 좋았다. 익숙한 맛에 양이 굉장히 많았다. 발사믹 소스의 맛은 익숙했고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다. 우리나라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2만원 가량의 샐러드를 주문하면 딱 펠리체 샐러드의 절반만큼 주는 것 같다. 그만큼 샐러드 볼 자체가 광장히 크고 깊었다. 사실 이후로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부분 레스토랑이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많은 양의 샐러드를 제공하고 있었다. 채소 값이 싼 것일까?



     




    이탈리아는 샐러드 양이 정말 많았다.

    발사믹 소스의 맛이 좋았던 해산물 샐러드.

     


     

    낮과 또 다른 느낌, 베네치아의 밤

    아쉬운 맛과 들어 온 이후로 큰 신경 쓰지 않는 웨이터까지 이탈리아에서의 첫 끼니는 아쉬움이 컸다. 펠리체를 딱히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베네치아의 야경 앞에 사그러 들었다. 골목을 헤메느라 지친 우리는 바포레토에 몸을 실었다. 그 뜨거웠던 태양이 바다 뒤로 넘어가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주황빛 조명에 비춰 부분부분만 보이는 베네치아의 건물들은 선명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낮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베네치아의 밤은 운치있고 아름다웠다.

     


     

    베네치아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짧은 일정 때문에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끼니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베네치아의 분위기에 취해 그저 좋았다.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은 1박 2일. 짧은 일정으로 이탈리아만을 여행하는 우리는 여행 첫날부터 한달 혹은 그 이상씩 유럽 여행을 다니는 대학생들이 부러워졌다. 그렇게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다.

     

     

    Info. 베네치아 레스토랑 펠리체(Felice)

    펠리체 베네치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베네치아에도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다. 우리도 그런 곳들 중 하나를 들러볼 수도 있었겠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펠리체를 찾게 되었다. 뛰어난 맛집은 아닌 것 같지만 한끼 해결하기에 무리는 없는듯. 특히 이곳은 베네치아에서 흔치 않게 자리세를 받지 않는 집이다.

     

    펠리체 Felice

    • 주소 : Calle dei Fabbri, 1035, 30124 Venezia, Italy

    • 메뉴 : 각종 이탈리아 현지 음식들

    • 장점 : 산 마르코 광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 자리세 없음

     




    출처> 기대하라님의 블로그

             http://insahara.tistory.com/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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