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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e Dio Comanda - As God commands
    떠도는 자의 블로깅/she_blu 2011. 4. 3. 07:50
    <애즈 갓 커맨즈>는 Niccolo Ammaniti 의 ‘스트레가 상’(이탈리아 최고권위의 문학상) 수상작인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8
    감독: 가브리엘레 살바토레 Gabriele Salvatores
    원작 : Niccolo Ammaniti














    깊은 밤

    영화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년을 깨우는 어떤 남자의 무지막지한 행동과 목소리로 시작된다.
     관객은 이 거친 남자가 누구이며 소년에게 뭘 요구하는 것인지 어리둥절한채
    그들의 현실속으로 대책없이 들어서야 한다.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아도 우리는
     

    거친 남자가 소년의 아버지이고,
    고정된 직장이 없는 막노동자로

    섬약한 아들이 이 험한 세상을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걱정하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친구 꽈뜨로포르마지(꽈뜨로라고 부른다)의 친구이고 유일한 보호자로써
     

     다친 사자처럼 전전긍긍하며 살고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소년의 이름은 크리스티아노, 14살
    아버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안에서 부족한 듯 풍족한 듯
    성장중이다.




    그의 - 정확하게는 그들의 -  문제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은
    크리스티아노가 작문시간에 쓴 나치 찬양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부터이다

    이민자, 불법체류자들이 이탈리아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분노가 아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리노는 꽈뜨로와 함께 일자리를 신청하러 갔다가 이미 자리가 다 찼다는 얘기를 듣고
    사용자에게 항의한다
    저 검둥이 아프리카 놈들에게 푼돈 주고 일시키니까 좋아?
     
    우리가 여기서 십년동안 보험도 없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꽈뜨로는 당신들이 전기 안전조치조차 해놓지 않아서
    이 지경이 됐는데...당신이나 저 검둥이들은 이 나라가 어찌되든 상관없겠지














    꽈뜨로는 집안에 마을의 미니어쳐와 인형을 만들어 놓고 천진하게 놀기도 하고
    포르노 스타 라모나를 사랑해서 TV에 팔을 만들어 붙혀놓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자신의 성향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두 남자 모두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전투력 만으로는 강자인 리노도
     어린애 지능밖에 안되는 약자 꽈뜨로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 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견고한 틀에 갖혀있다

    리노는 프롤레타리아라는 계급적인 틀
    꽈뜨로는 통제불가능한 性의 틀













    크리스티아노는 학교에서 쓴 자신의 작문을 아버지와 꽈뜨로에게 읽어주고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낸다
    우리끼리 나누는 얘기는 어디가서도 발설하면 안된다고 했지?
    "쓰기만 하고 안 냈어"

    쓰기만하고 안 냈다구!!!









    리노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능력한 부모로 사회복지의 혜택/감시를 받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공기관이 그들의 천륜을 갈라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위로 누가 먼저 올라가나 내기할까?

    화난 아들에게 리노는 제안하고
    둘은 필사적으로 자갈산을 기어오른다


    자유 - 자유는 부자들이나 가지고 있는 거지
    크리스티아노, 내게 자유는 이거야.

    자갈산 꼭대기에서, 리노는 권총을 꺼내어 아들에게 보여준다











    파비아나는 크리스티아노의 잘나가는 동급생이다

    넌 또 혼자구나, 넌 늘 혼자있지...우리 학교에서 제일 잘 생겼는데도 말이지...
      니네 아빠보다는 못하지만 너도 귀여워

    우리 아빠를 알아?

    그냥 지나가다 봤지...짱 멋지더라


    파비아나와 친구들이 자리를 비운 순간 크리스티아노는 그녀가 두고 간 Mp3 를 듣는다
    공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순간에 그를 천국으로 데려다 놓는 음악 She's the one












    꽈뜨로가 우연히 파비아나를 본다
    그가 사랑하는 포르노 스타와 너무나 닮은 그녀...너, 너는...라모나
    어디가?  너는 신께서 내게 보내주셨는데...












    어느 날 다시 라모나를 본 꽈뜨로는
    그녀를 따라간다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밤이 늦었다
    라모나와 함께 마리화나를 하던 친구가 말한다
    자고 가
    안돼 아빠가 날 죽이려 들거야
     파비아나는 스쿠터를 타고 빗속을 지나간다

    꽈뜨로가 따라가고
    그들은 숲에 이르른다
    그녀를 앞지른 꽈뜨로의 스쿠터가 넘어지고
    그녀는 망설이다가 멈추어 서서 묻는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집에 잠들어 있던 리노에게 전화가 온다
    꽈뜨로! 어디라구??

    리노가 차를 몰고 달려갔을 때
    이미 파비아나는 강간 당하고 살해된 상태였다
    나...그러려고 했던 게 아니야
    리노는 무섭게 분노하면서 꽈뜨로를 때리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버린다













    잠들어 있던 크리스티아노는 리노의 전화를 받고 숲으로 달려간다
    숲에서 본 것은
    쓰러져 혼수상태인 아버지와
    파비아나






    그는 아버지와 파비아나를 차에 싣고
    산더미같이 무거운 아버지를 침대까지 끌고 와
    구급차를 부른다

    "주무시다가 이렇게 됐어요"
    그리고 혼수상태인 아버지의 귀에 대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아빠, 아빠는 자다가 침대에서 이렇게 된거야
    내가 다 처리했어...



    그리고 혼자 파비아나의 시체를 처리한다
    비닐로 씌우기 전
    그는 예쁘고 당돌하던 그 여자 아이의 흙묻은 얼굴을 조심스레 닦는다

    그리고 호수에 가라앉힌다









    이제 그는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로서 보호시설에 가야한다
    꽈뜨로에게 부탁한다
    내가 이제 아빠 곁에 있을 수가 없어
    나 대신 아빠가 깨어나면 꼭 말해줘
    집에서 자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해야해



    꽈뜨로는 병원으로 간다
    리노, 네가 언제나 나를 보호해준거 알고 있어
    언제나 언제나.
    이번에도 너는 나를 보호해주기 위해 숲에 온거야


    그런데 난 이제 정말 모르겠어 신의 뜻이 뭔지...왜 네가 죽지 않은걸까?

    산소호흡기를 빼려던 꽈뜨로는 그 순간 들어온 간호사에 의해 밖으로 쫒겨나고
    다음 날 병원으로 다시 찾아갔을 때
    깨어나 자신을 쳐다보는 리노의 눈과 마주친다



     








    파비아나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크리스티아노는
    복지사에게서 벗어나 꽈뜨로를 찾아간다
    꽈뜨로!! 꽈뜨로!!


    꽈뜨로는 전기줄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왜 그랬어!!!!  울던 그에게 희미한 노래소리가 들린다
    She's the one


    핑크색의 깜찍하고 예쁜 Mp3 ...파비라고 스티커가 붙은 Mp3 이어폰이 꽈뜨로의 귀에 꽂혀있다





      리노는 간호사들에게
    아들에게 깜짝선물을 하고 싶으니 자신이 깨어났다는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아드님 왔어요~!!

    리노는 부지런히 눈을 감고,
    크리스티아노는 복도에 홀로 울며 서있다



    아버지의 침상으로 와서 그는 고개를 묻고 운다
    아빠가 아니고 꽈뜨로였어....아빠 의심해서 미안해..........



    누워있던 리노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른다










    As God commands 예고편




    “나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그리고 어쩌면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는 리노와 크리스티아노의 사랑을 대중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come dio comanda - backstage



    " 이렇게 극단적인 인물들을 내가 이토록 가깝게 느끼게 되리라고는 한번도, 정말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나는 정말 이 인물들을 사랑한다
    그들이 말하는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의 행동은 - 가끔씩 나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
    .

    "이 드라마는 세익스피어의 인물들을 떠오르게한다  아버지 - 왕, 성장중인 어린 햄릿과 광대...세익스피어의 인물들은
    자주 일상에서 벗어난 상황 - 폭풍우 속에서 자신들의 본성을 발산하게되고 운명이 그 인물들을 유희하곤 한다 "


    -가브리엘 살바토레 디렉터 코멘터리-








    she's the one



    "<애즈 갓 커맨즈>의 영화음악은 크게 폭풍우처럼 강렬한 음악과 감미로운 감성멜로디를 지닌 음악으로 구분된다.
    그 중 전자에 해당되는 <애즈 갓 커맨즈>의 주요 영화음악들은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이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락밴드 ‘모카델릭’에 의해 완성됐다.

    모카델릭은 이미 이탈리아 내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밴드로 대중적인 인기도 함께 얻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을 눈 여겨 본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모카델릭에게 신선한 제안을 했다. 그것은 바로 <애즈 갓 커맨즈> 영화음악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통의 영화음악 작업방식과 달리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모카델릭에게 ‘영화를 위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음악’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영화음악’이 ‘영화’보다 먼저 완성되기를 바랬고 이런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음악이 영화에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감성이 음악에 의해서 확산될 수 있기를 유도했다.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신선한 제의를 받아들인 모카델릭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 폭풍 같은 울림과 긴장감을 안겨주는 음악들을 완성해내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음악은 리노와 크리스티아노의 위태로운 일상에 스며들어 영화를 리드해 나가고 영화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갔다.

    한편 모카델릭의 강렬한 음악과 반대로 감미롭고 따스한 감성을 안겨주는 팝송들이 <애즈 갓 커맨즈>에 등장한다. 영국 최고의 아티스트 로비 윌리암스의 ‘She’s the one’과 안토니 앤 존슨에 의해 리메이크 된 밥 딜런의 명곡 ‘Knocking on heaven’s door’는 <애즈 갓 커맨즈>의 결정적 장면에서 흘러나와 영화의 감성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아름다운 멜로디의 ‘She’s the one’을 콰트로가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에 삽입해 주인공들의 뒤틀린 운명을 부조리하게 보이게 하면서도, 궁지에 몰린 그들을 더욱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고 싶은 효과를 연출해 낸다. 그리고 ‘Knocking on heaven’s door’는 영화의 말미에 고요하게 흘러나오며 진솔한 가사만큼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엔딩을 함께 장식한다."   -   다음 영화음악 소개  -






    음악이 놀라운 영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파리 텍사스 이후 처음 )
    이렇게 만들어졌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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